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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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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04-23 11:13 조회4,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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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이남석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이남석입니다.
흔히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부자동네에도 심리클리닉을 다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과연 '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기 힘은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난하게 태어나서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부자가 되어도 별로
기쁘지 않다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실세로 그런 인터뷰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원하던 대로 돈을 많이 벌어도 행복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 사람들이 돈을 벌고 싶은 것은 돈에 의해서 얽매이는 일 없이 자유롭게 사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돈을 벌려면 돈 버는 수단에 얽매여야 합니다.
직장이나 가게, 주식 등 돈이 나오는 창구에 매달려야 합니다.

아주 운이 좋아서 복권에 당첨되더라도 얻은 돈을 지키려면 돈을 관리할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벌어도, 돈에 얽매이게 됩니다.
돈에 얽매이는 삶은 자유가 없으니 만족하기 힘들지요.
다만 자기보다 못한 남과 비교를 했을 때 일시적으로 만족할 수는 있지만,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심리학자인 팀 캐서(Tim Casher)와 리차드 라이언(Richard Ryan) 교수 연구팀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러시아, 인도에서 대규모 비교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돈이나 명예, 외모 등 흔히 외형적인 성공이라고 불리는 요소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연구 결과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대인관계나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사회 활동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사회심리학자 도널드 캠벨(Donald Campbell) 박사의 ‘쾌락의 쳇바퀴(hedonic treadmill)’라는 비유로 행복을 설명합니다.

인간은 힘들게 방아를 돌리듯이 노력을 하면 새로운 상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계속 만들다 보면 바로 자신이 원하는 상태에 도달하는 경우도 많지요.
그러나 사람은 결코 그 순간에 지속적으로 만족해하지 못합니다.
새로운 상태에 곧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가서도 처음에는 낯설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전학을 가도 마찬가지이고요.
새로운 산,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것은 처음에는 낯설다가 좀 지나면 일상적인 것으로 바뀌어 익숙해집니다.
결국 마치 쳇바퀴를 돌리듯이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만족도는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그런데 특히 돈과 같은 외형적인 성공은 이런 측면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외형적인 성공은 자아 실현과 같은 내면의 성공과는 다릅니다.
계속 비교 대상이 겉으로 보입니다.
월급을 받으면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번 사람의 금액이 보이지요.
성형수술을 하면 나보다 예쁜 사람이 보입니다.

명성을 얻게 되어 어떤 모임에 나가면 나보다 더 유명한 사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보다 더 나아지겠다는 야망을 키우게 되지요.
세상 사람은 야망의 노예가 됩니다.
야망은 본질적으로 채워짐이 아니라 부족함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나옵니다.
그만큼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것을 이루면 곧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 들어야만 직성이 풀리지요.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차분히 주변을 돌아보며 심사숙고를 하지 못하고 대신에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남과 비교하는 것을 멈추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자신이 뭐했나 싶어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행복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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